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배우는 방법 – 몬테소리 교육과 자기 규율의 힘

아이들이 스스로 규칙을 배우는 방법 – 몬테소리 교육과 자기 규율의 힘

“훈육되지 않은 아이들도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규율을 배웁니다. 규율은 잘 다뤄졌을 때 벌이 아니라 ‘배움’의 과정이 됩니다.” - 마리아 몬테소리

‘규율’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조용히 책상에 앉아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고 있는 아이의 모습? 아니면 규칙을 어기면 타임아웃을 하거나, 벌점을 받거나, 혹은 부모님께 연락이 간다는 장면이 먼저 떠오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규율은 누군가가 정해주고 강제로 지키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다. 실제로 사전에도 규율은 “규칙을 따르게 하기 위해 훈련하고, 필요하면 벌을 준다”고 나와 있죠.

그런데 몬티케이에서 말하는 규율은 이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에요. 우리는 아이에게 ‘조용히 시키는 것’이나 ‘얌전히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아요. 오히려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통제를 배우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자기 규율(self-discipline)입니다. 

우리는 말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를 규율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건 오히려 생기 없는 상태예요. 진짜 규율은, 아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때 비로서 진정으로 규율을 인식했다고 생각합니다.

몬티케이 교실에서는 벌점, 보상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님들은 교실 안에서 조용히 집중하며, 친구와 잘 어울리고, 스스로 할 일을 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시게 됩니다.

특히 새로 들어온 친구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어요.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친구들 활동에 끼어들고, 목소리도 크고, 가끔은 교구를 망가뜨리기도 하죠. 하지만 몇 주, 혹은 몇 달 뒤 그 아이가 조용히 앉아 집중하고, 규칙을 자연스럽게 지키며, 친구들과 배려하며 어울리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는 걸 보시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이런 변화를 만들어낼까요? 몬티케이에서는 규율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 스스로,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내면의 규율’을 배운다고 믿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몸과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익히고, 규칙이 ‘지켜야 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과 친구 모두를 위한 배려라는 것을 이해하게 돼요.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선택하면서 이루어지는 거예요. ‘하고 싶어서’ 집중하고,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규칙을 따르는 놀라운 일이 벌어진 답니다.

우리 몬티케이 친구들에게 다가올 놀라운 변화를 많이 기대해 주시고, 학부모님들께서도 많은 응원부탁드리겠습니다.

얼바인 한인 데이케어, 프리스쿨 몬티케이

Back to blog

Leave a comment